Loading

김동식 작가 노트 <얼굴 운동법> - '못생긴 참견'에 대한 이야기

쓰면서 막 사실 얼굴 근육을 막 움직여봤거든요? 얼굴 운동법이 있다면 이렇게 움직일까? 하고 근육을 움직여 봤는데. 얼굴 근육이 생각보다 안 움직여요. 아, 이래서 얼굴 운동법이 없구나.. 얼굴 운동해봤자 주름살만 생기겠구나. 그 생각을 했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이 그래도 좀 공감할 만한 부분을 넣었죠. (운동을) 몇 분해야 지방이 탄다든지.. 이런 것은 다 운동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공감이 가니까. 저도 작심삼일이긴 하지만 몇 번씩 시도는.. 한 보름 하다 말고, 보름 하다 말고.. 계속 했거든요.

'요즘 시대에 뚱뚱한 건 게으른 거야.' 이 말 하나 가지고 달려갔던 이야기라서. 그게 말이 ‘되는 얘기는 아니죠. 뚱뚱한 게 왜 게으른 거예요? 그게.. 그러면 사실 서울대 못간 사람 다 게으른 건가? 남의 외모관리는 필수가 아니니까. 필수가 아닌 걸 남이 굳이 뭐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썼던 이야기입니다. 사실 기본적으로 저는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건 '자유'라고 생각해요. 자유롭게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어요.

그분들은 그것을 참견이라고 생각 안하고 조언이라고 생각하세요. 자신은 조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깨닫지 못하는 거죠. '내 조언이 도움이 될 거야, 지금 당장은 네가 기분 나쁠지 몰라도. 너 나중에 분명 나한테 고마워한다?' 이게 얼마나 황당한 말이에요. 그 사람 생각이지 그건.

NextPrevious

Report Abuse

If you feel that this video content violates the Adobe Terms of Use, you may report this content by filling out this quick form.

To report a Copyright Violation, please follow Section 17 in the Terms of 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