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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작가 노트 우리가 원하는 ‘간절한 양심’에 대한 이야기

‘헉’ 하셨군요. 다행입니다. 항상 끝에 헉하시기를 바라죠. 바라면서 씁니다. 성공했네요. 그렇다면 특히 성공했네요.

사실 아이디어의 발상은 그거예요. 사람이 있는 사람, 정말 목말라 죽을 것 같은 사람한테 (물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게 흔한 얘기잖아요. 그래서 ‘아 이걸 이야기로 써보자’ 해서.. 사실 결론만 말하자면 그게 극단적인 사람이 정말 필요하기 때문에 비싸게 파는 걸 어쩔 수 없이 사는 거잖아요. 필수니까. 비싸다는 걸 알면서도 욕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건데, 그거를 조금 꼬집고 싶었던 게... (주인공이) 사막에서 정말 목말라 굶어죽을 것 같은 사람한테 1,000원짜리 생수를 100만 원에 팔잖아요. 1,000원짜리 생수를 1,000원에 파는 기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무리 힘든 사람이라도 독점(하거나), (독점으로) 가격 올리지 말고 이익보다는... 그런 생각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악마는 약간 자극을 줄 힌트를 준 거겠죠. 너 왜 그렇게 싸게 파느냐고. 욕망을 자극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넘어갔잖아요. 주인공이

결국 욕심부리다가 마지막에 파멸을 맞이하잖아요. 점점 자신의 돈 버는 능력에만 취해서 변해갔죠. 악마가 결국은 목숨을 노렸다기보다는 인간이 변해가는 모습을 즐긴 거 아닐까요? 평범한 인간이 욕심 때문에 변해간다. 악마에 대한 이미지는 항상 그거 같아요. 인간의 욕심을 즐기는 이미지가 항상 악마의 이미지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악마가 말한 거는 간절한 사람한테는 비싸게 팔 수 있어. 그게 맞는 거야. 거상이라면 그렇게 해야 되라는 따뜻하지 않은, 그게 실제 거상의 거래법이라는 말이거든요. 현실적으로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의 사정을 헤아릴 필요가 없다. 나의 이득이 최고지 거상은 그렇다는 말이었는데,,, 자본주의가 사실 좀 그렇긴 하죠.

작가님은 그게 불편하셨던 건가요?

불편까진... 마음에 안 들긴 하죠. 진짜 사막에 1,000원짜리는 1,000원에 팔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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