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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에필로그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을 거예요. 시간 때울 때 심심풀이로 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처음 수락했을 때는 ‘한 달에 두 편이면 충분히 가능하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못 할리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만만하게 봤던 거죠. ‘아.. 주제에 맞는 글을 쓴다는 게 어렵구나’라는 걸 이번에 처음 깨달았습니다. ‘아 나는 주제를 정해놓고 글 쓰는 거를 잘 못하는구나.’ 그래서 SDF에 보낸 거 약간 죄책감 드는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물론 그것들 다 잘리긴 했지만 그래서 죄송하네요. 사실 질 떨어지는 거 너무 많이 보냈죠.

지금 약간... 시원하긴 한데 시간이 너무 남아돌 것 같아서 아쉬워요. 할 게 없을 것 같아요.집에 가면.

지금 쓴 것 중에서 ‘성공한 인생’이 재미만 보자면... 그리고 공감 이끌어내는 것만 보자면 ‘성공한 인생’이 가장 공감이 많이 가지 않을까.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 있잖아요. ‘파업의 원인’. 그거는 더 살릴 수 있었는데, 아니 왜냐하면 소재가 너무 좋은 거예요. 이걸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을 못 넣은 거 같아서 좀 아쉬워요. 파업하는 물건들을 많이 늘리고 싶어요. 파업에 너무 의자나 탁자나 테이블처럼 너무 정형화돼있었잖아요. TV든 뭐든 파업하는 전등이라든가.. 몇 가지 더 늘렸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특별한 건 없어요. 그 아이디어들이 사실은 딱 가볍게 떼놓고 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는 늘 생각나는 것 같아요. 일이 바쁘시니까 그렇지 사실 요즘 사람들이 상상력이 없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그분이 너무 바빠서 그래요. 학생이라면 학교 일, 그리고 학교 끝나면 또 신경 쓸 게 너무 많거든요. 인간(관계든), 친구들과 관계든 뭐든 온전하게 자기 생각만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요즘 사람들에게는. 퇴근하고 난 뒤에도 학교 끝나고 난 뒤에도. 그러다 보니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저는 전혀 인간관계가 없잖아요.

전 수락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 좋았으니까, 전 재미있었고 하면서 ‘아 발전했구나.’라는 생각을 느꼈어요. 이거 하면서 예를 들면 예전에는 신경 쓰지 못하고 그냥 썼던 부분에 대해서 ‘아 이건 좀 아니었구나.’라는 걸 몇 가지 깨닫게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직업도 버리려 해서는 안 된다든지... 그런 거 있잖아요. 아 이거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니었구나.라는 느낌? 몇 가지 선이 좀 더 정교해지고 선명해진 것 같아요. 좋았어요.

(작가로서의) 활동은 늘 하던 대로 3일에 한 편씩 계속 쓸 거고요. 이제는 돌아다니는 거를.. 많이 불러주시거든요. 학교나 도서관이나..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재미있게 보낼 것 같아요. 올해는 정말 재미있게 보낼 것 같아요.

나쁜 거 많이 써야죠. 오늘 새벽에도 쓰다가 결말까지는 안 나고 썼는데 나쁜 거 정말 많이 쓰고.. 그걸로 이제 초심 찾았다는 댓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원래 스타일에서 벗어나서 주제 의식이 강하고 흔히 말하는 착한 글만 너무 쓰신다고 ‘초심을 잃으신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려요. 왜냐하면 사실 SDF에 보내드렸다가 탈락한 건 (다른 곳에) 쓰거든요. (웃음) 쓰다 보니 죄송합니다. 그래서 초심을 잃었단 댓글이 달리 길래 아주 소름 끼치고 혹은 반전이 세고 약간 주제가 없어도 흥미 위주의 글을 자주 쓰게 될 것 같아요.

SBS 그리울 것 같습니다 재미있었는데. 기대만큼 했는지 모르겠는데 아쉽네요....아이고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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