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홍보 포켓백과 홍보담당자에게 호이포이 캡슐이 되기를

미리 잘 정리된 정보가 있다면

‘저는 홍보로 사회사업하자고 운동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이렇게 소개하며 다닌 지 9년 정도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홍보담당자에게서 연락을 받습니다. 때때로 이렇게 묻는 전화도 받습니다. “막 홍보담당이 됐어요. 어떻게 홍보하면 되나요?”, “다음다음 달에 소식지를 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임이 웹사이트 계약하고 퇴사했어요.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지역캠페인을 형식적으로는 하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구체적이지 않은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해집니다.

‘특정단어를 검색하시라, 00 영상을 찾아보시라, 관련 책을 사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찾은 정보는 단편적일 때가 많습니다. 원하는 결과물까지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 부딪치며 차근차근 체득하며 배워야 하는 정보를 짧은 통화로는 제대로 알려주기 쉽지 않습니다. 잘 알려드리지 못한 채 전화를 끊을 때면 미안해집니다.

‘그분도 답답해서 전화했을 텐데…. 미리 잘 정리된 정보가 있어 링크만 알려드리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 생각에 몇 년 동안 관련 사례를 살피며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4개 분야에서 다시 46개 분야로

2011년부터 페이스북에서 ‘사회복지기관 홍보논의’라는 온라인 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홍보에 관한 정보, 경험, 의견을 전국 홍보담당자와 나눴습니다. 구체적인 실무 이야기를 나누니 좋은 콘텐츠가 쌓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옛글은 점점 뒤로 밀려 안 보이는 곳으로 숨겨졌습니다. 아직 의미 있고 좋은 자료인데 사람들이 보지 못하니 안타까웠습니다.

800여 게시글을 하나씩 들추며 같은 정보끼리 묶었습니다.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흐름과 체계를 잡았습니다. 묶이니 의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4개 분야로 나눴고, 다시 46개로 세세하게 분류했습니다.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마술처럼 펑 하고 나타나는 정보

‘호이포이 캡슐’을 기억하나요? 아마, 드래곤볼 만화에 나오는 캡슐이라고 해야 기억날 겁니다. 호이포이 캡슐 뚜껑을 열고 던지면 오토바이에서부터 집까지 원하는 물건이 마술처럼 펑 하고 나타납니다. 손가락만 한 캡슐에 온갖 물건을 넣어놓을 수 있죠. '사회복지홍보 포켓백과'는 바지 뒷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책이지만, QR코드를 활용하여 사회복지홍보 정보가 풍성한 백과가 되었습니다. 홍보담당자에게 호이포이 캡슐과 같은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QR코드의 특징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입니다. 왜 QR코드를 사용하여 책을 만들었냐고 묻는다면, '실제'와 '변화'라는 특성을 담고 싶어서라고 답하겠습니다. 손에 잡히는 종이책으로 사회복지홍보에 관한 전체 그림을 확인하고, 유연한 웹으로 최신 정보를 세세하게 살피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또, 꾸준히 갱신하기 위해서입니다. 종이책은 1년에 한 번씩 새로 제작하여 사회복지홍보 지형이 어떻게 변해나가는지 기록할 예정입니다. 웹은 수시로 갱신하여 콘텐츠를 풍성하게 늘려갈 계획입니다. 확정된 결과물이 아니라 수시로 개선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포켓백과에 담고 싶은 네 가지

다음 네 가지 가치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집단지성

첫 번째로 '집단 지성'입니다. 기관에서 홍보담당자 혼자 일하는 현실에서 함께 고민을 나누거나 조언을 듣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같은 업무를 맡은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눈높이에서 나누는 정보가 홍보담당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사람지도

두 번째로 '사람 지도'입니다. 온라인 콘텐츠는 누가, 어느 기관에서 그 글을 썼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 홍보에 관심이 있고 열심히 하는 사람, 기관을 소개했습니다. '노하우(Know How)'와 함께 '노후(Know Who)'를 앎으로 지식지도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사회복지홍보 안에서도 세부 분야를 더 잘하는 사람이 있기에 그 사람을 세우고 서로 소통하도록 지원합니다.

현실확인

세 번째로 '현실 확인'입니다. 사회복지홍보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비판조차도 기록으로 남깁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헤쳐나간 사례를 소개합니다. 차후, 대안을 모색하는 근거가 됩니다.

사례공유

네 번째로 '사례 공유'입니다. 뜻은 있되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국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홍보 사례를 공유함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함께 가꾸는 사회복지홍보 생태계

이 책을 만들면서 계속 든 생각은 ‘이게 최선일까?’입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더욱 보기 좋게, 의미 있게 분류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일단 이렇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비판과 의견 항상 받겠습니다. 완성에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자주 웹을 갱신해서 새로운 글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 혼자만으로는 힘듭니다. 사회복지홍보에 관심 있는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관심 있는 주제, 스스로 관리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역할을 드리겠습니다. 스스로 공부가 되고, 사회복지계에 도움이 되는 역할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사회복지홍보가 궁금할 때, 홍보 일하다가 막힐 때, 다른 기관 사례를 보고 싶을 때, 홍보로 사회사업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을 때, 흐름을 살피며 다음 단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고 싶을 때,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회복지 가치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홍보! 적극적으로 응원합니다.

prism@dreamworker.co.kr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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