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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상도, 하도 여행 가이드 섬앤산 플러스 가이드

사량도 상도·하도 여행 가이드와 개편된 BAC 앱 가이드

일석이조 사량도 여행이다. 한 번의 섬 여행으로 두 번 BAC 인증이 가능하다. 사량도는 상도上島와 하도下島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지리산의 좁은 능선 계단길 특성상 산행은 좌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일방통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상 인증을 위해서는 내지마을 혹은 돈지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발이 빠른 사람은 당일에 두 개 산 인증을 마치기도 한다. 지리산 정상을 거쳐 구름다리 지나 사량초교 방면으로 내려선 후 사량대교를 건너 칠현산 주능선으로 올라서서 정상을 거쳐 덕동으로 바로 내려선다.

고성 용암포에서 내지마을로 들어오는 배편이 있고, 덕동에서 배를 타고 나오는 방법이 있다. 혹은 덕동에서 섬내 콜택시를 불러 다른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내지선착장에서 지리산과 칠현산을 거쳐 덕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총 13km이다. 몇 시간 걸린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것은 거리에 비해 암릉 구간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주말 등산인파로 계단에서 정체가 생기면 산행실력과 무관하게 시간이 무한정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량도와 육지를 오가는 배편이 다양하다. 통영 가오치선착장, 통영시내 통영항여객선터미널, 통영 미수선착장, 삼천포여객선터미널, 고성 용암포선착장 등이다. 보통 사량도까지 40분이 걸리며, 고성 용암포에서는 20분 걸린다. 최단 코스이며 배 삯도 가장 저렴하다. 1인당 5,000원. 다만 용암포는 고성의 시골 해안가라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사량도는 야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고동산(217m) 정상과 가마봉 구름다리 앞 데크다. 고동산 정상은 경치가 빼어나고 전망데크가 있어 텐트를 치기도 쉽다. 도로에서 800m만 올려치면 되는 것도 장점이다. 구름다리는 대항해수욕장 뒤 일주도로의 체육시설 있는 곳을 들머리로 이용하면 최단거리로 올라설 수 있다. 1.3km 거리이며, 코가 닿을 듯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고동산을 한 바퀴 도는 해안 산책로가 있으며, 해안선 끄트머리 전망데크가 있다. 이곳에서 야영하는 이들도 있으나 높이가 낮아 화려한 경치는 없다. 사량대교에 완만한 데크를 따라 500m만 걸어가면 닿는다.

숙소는 대항해수욕장 인근에 가장 많다. 사량도의 유일한 해변이지만 길이가 300m로 짧고 인가와 접해 있어 자연미가 좋다고 보긴 어렵다. 대항해변의 숙소로 돈키호테(0507-1314-6002), 로시난테(010-9564-6000), 울랄라펜션(010-2896-5919) 등이 있다. 이밖에도 상도와 하도 해안선 곳곳에 펜션과 민박이 많다.

식당은 면사무소와 초등학교·중학교가 있는 금평선착장에 가장 많다. 간단한 식사는 우대식당(055-646-0423) 백반(8,000원)이 무난하다. 제육볶음정식(9,000원), 생선구이정식(1만2,000원)도 괜찮다. 계절음식점(641-8091)은 각종 TV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이다. 해물된장찌개(8,000원), 갈치조림(1만2,000원), 매운탕(1만3,000원), 뱅어회(3만 원) 등이 주된 메뉴다. 바촌치킨(0507-1344-9667)의 양념치킨(1만7,000원)도 사량도 별미로 통한다.

칠현산 정상을 망봉으로 표기한 지도 많아

사량도 상도의 인증지점은 지리산 정상이며, 하도는 칠현산 정상이다. 칠현산 정상은 망봉(349m)이라 표기한 지도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표지석에는 ‘칠현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BAC 인증 방법이 약간 바뀌었다. 먼저 BAC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추가된 것은 GPS 인증을 해야 한다. 정상 인증지점 100m 이내에서 앱을 실행시켜, 앱 하단 가운데의 ‘인증하기’를 터치하면 된다. GPS 인증 후 48시간 이내에 정상 사진을 등록하면 된다. 인증타월 등 BAC용품이 없는 사진도 인증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게 얼굴을 드러낸 독사진을 정상 표지석이 보이게 찍어, 앱에 등록하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스크 착용 시에는 촬영할 때만 본인 확인이 가능하도록 살짝 내리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아서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상황에는 선글라스라도 벗어 눈이 잘 보이게 찍어야 한다. 사량도 지리산과 칠현산 정상 표지석이 지면 가까운 곳에 있을 정도로 낮으므로, 인증사진을 찍을 때 표지석을 밟거나, 깔고 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