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귤박이

할머니께서 이른아침부터 가마솥을 끌고 나오셨어요.

할머니가 가마솥을 끌고 나오는 것을 본 나와누나는 할머니를 돕기로 했어요

그런 우리를 본 할머니는"너희가 불땔레? 착하기도하지" 라고 칭찬하셨어요

"할머니 무슨떡을 하실꺼에요?"

"글쎄...무슨떡을 할까?"

"음...인절미요! 인절미!"

"호호 그럴줄 알고 이미 재료를 준비했단다"

저는 가마솥에 떡이 완성 될 때까지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헛간을 뒤지다가 굴렁쇠를 찾았어요.

우스꽝스럽게 굴렁쇠를 굴리는 꼴을 본 아빠는 웃으며 내게 굴렁쇠를 잘 굴리게 가르쳐 주셨어요.

"처음엔 조심스럽게 굴렁쇠가 가고싶은곳으로.....옳지 옳지"

아버지의 친절한 설명에 나는 굴렁쇠를 조금이나마 잘 굴리게 되었어요.

나는 굴렁쇠를 굴리다가 집에 놀려오시는 아주머니들을 만났어요

"이 집은 회사 부도 나서 알거지가 되어서살땐 본체도 안하더니. . . "

저는 이제서야 실감났어요 아버지가 부도난 일을 이렇게 듣다니...

"글쎄말이야 그 파란지붕집 있잖아...잘 살 땐 본 채도 안하더니..."

저는 너무 슬퍼서 일어서지도 못했어요.

그 때 멀리서 누나가 웃으며 달려왔어요.

"누나는 뭐가그렇게 좋은데 웃는거야?"

누나는 고개를 쳐들며 말했어요.

"아버지가 힘드신거 알잖아 우리라도 때쓰면안돼지"

누나와 집으로 가니 구수한 냄새가 풍겨 왔어요

그렇게 우리는 잔치를 끝내고 가마솥을 정리 했어요

그런데 저는 가마솥정리를 하는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할머니 가마솥은 왜 정리하는거에요?" 그러자 할머니께서 말했어요

"이렇게 큰 가마솥은 말이라는 쓰는 냄비와는 다르단다 큰일이 있을 때 쓰는 것 이란다"

우리가족 모두 기분좋게 가마솥을 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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