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12월 1주차 산책 디뮤지엄 한남동 이태원

한남동은 꼭 걸어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마침 지난 주말 시간이 나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시간보다는 의지가 도와줬다.

우선 찾은 곳은 한남동의 디뮤지엄.

여기 분위기가 너무 좋다

디뮤지엄은 위치부터 인테리어까지 이국적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다. 채광이 좋은 창문으로 만든 벽과 검은색 흰색 회색 무채색 3색만으로 꾸민 그 곳은 어떤 전시가 들어가도 잘 녹아들수 있는 곳으로 보인다.

내가 이번에 본 전시회는 에르메스의 "파리지앵의 산책"
간단하게 1층과 2층을 나눈 사인이 맘에든다.
한때 클래식 자전거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다시 빠질 뻔했다.

내부에는 다양한 점포가 있었다. 카페, 꽃집, 햄버거 레스토랑, 아메리칸 레스토랑 등...

인간이란 실용적인 의미가 없이도 뭔가를 들고 다니고 만드는 존재

당시의 유럽인들에게 지팡이는 무슨 의미였을까? 사실 인간이란 필요가 없이도 뭔가를 들고 다니고 만드는 존재란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게 된지 이미 15년. 손목에 티칵티칵 돌아가는 시계조차 사실 "필요"는 없다.

인간이 만드는 물건은 어쩌면 동일한 운명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지도 모른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필요는 어느새 의미가 되고. 의미는 천천히 퇴색되어 지고 외면 받는다. 지팡이도 같은 운명을 걸었을 것.

잘은 모르겠지만...ㅋ 아마 친구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르지 산책갈때 당연히 같이 가야하는.

가죽을 손에 잡아본 사람으로써...가죽으로 패치먼트를 만들어내는 사람의 재주가 질투날 정도로 부럽다.

전체적인 전시회는 브랜드 전시회라고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에르메스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산책. 방문하는 사람들도 큐레이터가 말하는 "산책가"가 되었으면 했던거겠지.

산책 ; '꿈꾸는 것' , '자유로운 영혼'
충분히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아서 클라크

이번 전시에서 가장 신기한것은 전시를 보기 시작했을때, 나눠준 렌즈가 달린 지팡이었다. 전시회 전체에 퍼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기위한 렌즈였다. 흑백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렌즈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도시의 친구(?, 라기보다 그저 악우일지 모르지)비둘기가 주인공이었던 애니였는데 꽤나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Created By
오섭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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