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간사네기도편지 2016.11 - 2017.2 겨울 소식

이전에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자기 나이와 세월이 흘러가는 속도가 비례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아직 30대를 지날 뿐이지만 요즘에는 예전보다 더욱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2017년이 벌써 2개월이나 지나갔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저도 저이지만 저희 집 귀염둥이 지후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그 시간이 얼마나 아쉽고 귀중하게 다가오는지 모릅니다.

만으로 1살 밖에 안 된 녀석이 그 사이 말을 배워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따라 하고 동물소리를 흉내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 커버려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어른들에게 아이의 성장이란 별 것도 아닌 일에도 웃음 짓게 하는 감동코드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과 성장은 어찌 보면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또 어떨 때 보면 시간이 지나도 제자리인 것만 같고 왠지 모를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대는 저를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혹,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우리 삶의 기저에 깔려 있어서 우리를 너무나 채찍질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조금 느리게 가고 숨 좀 고르고 가면 안 되는 걸까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저도 벌써 캠퍼스에서 사역한지 10년째가 되어 있더군요.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년차 30년차 간사님들에게는 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하겠지만 나름은 남몰래 많이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솔직히 이렇다 할 결과를 맺은 것도 아니고 제 개인적으로도 좀 더 나은 인격이 형성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은근히 제 마음 속에는 사역의 숫자로 저의 간사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번영주의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도 숨길 수가 없는 사실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쉴 틈 없이 달리기만 했습니다. 주님 앞에서 저를 돌아볼 겨를도 갖지 않고 말입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저의 10년이란 시간은 실패의 반복이었습니다. 매년 신입생을 전도하고, 몇 명의 학생들을 양육하다가 그 중 몇은 떠나보내야 했고, 4학년들이 졸업하고 나면 제 자리 걸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매년 똑같은 실패를 거듭하고 마음은 지쳤지만 저는 올해도 또 똑같은 길을 걸으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이 사역을 과연 진정성 있게 대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점검해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늘 똑같습니다. 주님께서 가라 하시면 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대단한 사역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매번 똑같이 구르고 있을지라도 주님은 그 가운데 역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16년 11월 이랜드 R&R캠프
지후보다 엄마 아빠가 더 즐거워 보이네요^^;;

계속 신학교 입학 준비로 분주했지만 그 사이에 짬을 내어 이랜드에서 주최한 회복과 쉼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어린 지후를 데리고 강원도 설악산까지 왕복 10시간의 이동은 힘들었지만 지후가 즐거워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학교 입학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선물로 주신 기회인 것 만 같았습니다. 가족 모두가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다 왔습니다.

동계 히브리어 강좌를 끝내고 교수님, 동기 전도사들과 함께 / 저 뒤에 저 보이시죠?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총신대에 합격하였습니다. 앞으로 가족과 떨어져 3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가족 모두가 힘들지 않고 도리어 이 시간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꽃 들고 있는 세 자매가 17년도 신입 리더 입니다~^^

약 8주간의 언어 연수를 마치고 입학하기까지 약 2주를 쉬게 되었습니다. 쉬는 동안 신입 리더 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덩달아 지후도 오랜만에 형, 누나들과 만나 사랑을 담뿍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9기 학사회입니다^-^*

4명의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졸업반에 들어와 함께 ESF학사회(졸업생모임을 학사회라 부릅니다.)를 이루게 됩니다. 그동안 캠퍼스에서도 든든한 일꾼들이었는데, 앞으로도 그 끈이 끊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 사역을 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기도제목을 함께 나눕니다.
  • 3월 신학기 입니다. ESF에 많은 친구들이 초청되고 이 친구들이 ESF훈련을 결단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친구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 저희 가정의 빈자리를 박기득,김예슬 간사님 가정이 애 써주시고 있습니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서로 동역 잘 해나갈 수 있도록
  • 양해홍 간사에게 건강과 지혜 주셔서 공부를 잘 해나갈 수 있도록 / 공부하는 와중에도 ESF사역과 교회 사역에 소홀하지 않도록 / 꾸준히 기도하는 목자가 될 수 있도록 / 졸업 할 때까지 학비가 잘 채워질 수 있도록
  • 김소희 사모에게 체력과 지혜 주셔서 양육과 살림을 잘 해나가고 사역도 잘 도울 수 있도록 / 지후를 양육 해 나가는데 있어서 큰 기쁨과 감사를 주시고 지후를 바른 길로 잘 이끌 수 있도록 / 개인묵상도 꾸준함을 갖고 할 수 있도록
  • 지후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적응 잘 하고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 즐겁고 좋은 시간 될 수 있도록 / 환절기에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서 친구 소현이와~ 까궁 놀이 ㅋㅋㅋ

늘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단체_ 두란노 교회, 전주교대ESF0809
  • 개인_ 국아림, 김다정, 김기욱, 김민석, 김선경, 김성준김아름, 김수영, 박세영이혜란, 박소현, 신숙형, 신재욱, 이미애, 이용화, 이윤희, 양옥순, 장요한, 장희완정연숙, 제현철, 최영미황민, 최현철
  • 후원개인계좌_ 농협 352-0597-9548-23 / 국민 017002-04-244114 예금주 김소희
  • 후원법인계좌(기부금영수증 발급가능)_ESF본부 CMS를 통해 가능합니다. 문의는 김소희사모(010-8246-0122)로 해 주시거나 본부 원현경 간사(02-989-3485)에게 연락주세요.

곧 봄 소식으로 만나 봽겠습니다! 싱그러운 봄~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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