琵琶湖大橋 비와湖 대교를 자전거로 건너다.

5월 8일 비와코(비파교)대교를 자전거로 건넜다.

琵琶湖는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다

비파라는 멋진 이름의 유래를 알아 보니 에도시대의 측량 결과 호수의 모양이 비파를 닮았다 하여 정착되었다 한다.

교토 동북쪽에 위치한 호수
북쪽만 해도 160 Km 가 조금 넘으니 Century rider(100마일 라이더)에 딱 맞는 거리다.

비파호를 일주하는 것은 일본 잔차인의 로망중의 하나라고 한다.

카타타 역이 호수에서 가장 가깝고 또 호수를 가로 지르는 다리 비파호대교에서 가깝기 때문에 거기까지 링코를 하기로 했다. 호수 양쪽을 달리는 철도는 모두 JR 이기 때문에 2011년이나 2012년에는 가 볼 생각조차 안했다.

철도편을 알아보니 오사카역에서 카타타에서 서는 특급이 있었다. 카타타역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호수가 동쪽 자전거도로를 가 볼 수 있는데까지 가다가 가까운 JR선을 타고 돌아 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5월 8일은 금요일이라 오사카에서 교토를 가는 열차는 붐빌 거란 생각은 못했다. 특급이라 오사카에서 교토까지는 신오사카와 타카츠키에서만 섰다. 그러나 난 간신히 중간에 자리를 잡았지만 코니는 교토까지 서서 갔다. JR 급행은 대개 자리가 차량의 길이와 직각으로 나 있어 차량의 입구에만 사람들이 서 있다.

멀리 가는 링코라 비교적 이른 아침에 출발했다. 러시아워였던 것 같다. 교토부터는 자리가 나려나 했는데 웬 학생들이 미어지게 들어 온다. 소풍을 가는지 야영을 가는지 배낭들을 메었는데 바로 앞에 선 학생은 투명한 비닐에 싼 생 파를 들고 있었다. 앞에 선 다른 학생의 불룩한 배낭에 밀려 몸을 펴지 못한 채 보기도 딱한 자세로 실려 가고 있었다.

일본에 와서 "살다" 보면 선진국이고 평균 소득도 높고 부자 나라인데도 일반 서민의 삶이나 거리 풍경, 일반 서민 주택, 대중교통을 보면 부자 나라 같아 보이지 않는다.

타카타역은 생각보다 작은 역이었다. 역에서 비파호 대교까지의 거리도 지도로 본 것 보다는 멀었다. 길을 잘 못 든 탓도 있었다.

비파호대교 서쪽 대로 지하도를 건너게되었다. 일본의 다리는 철로나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인도가 반드시 있다. 이 대교도 고속도로가 아니고 또 자전거 책에도 일주 도로의 일부로 나 있으니 자전거로 건널 수 있는 인도가 있어야 했다.

어떻게 올라 설 수 있나 당혹해 하고 있는데 지하도가 끝나는 곳이 지하 주차장에 이어져 있었다. 주차장에는 안내원이 있었다. 다행이었다. 길을 물으니 지하 주차장을 거너 반대편 출구로 빠져 나가면 대로에 나가는 길이 있고 그 대로 인도를 따라가면 비파호대교 인도로 이어진다고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일본 사람들은 참 친절하다.

다리는 유료도로이지만 자전거나 보행자는 무료다. 다리 건너에도 작은 동네가 있었다. 호텔인지 아파트도 있었고 쇼핑 센터도 있었다. 마을을 지나니 차도 안쪽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 있었다. 차도는 준고속도로인양 화물차량들이 속도를 내고 달린다. 자전거도로로는 쾌적한 길이 아니다. 자전거 도로는 차도에서 조금 떨어졌다고는 하나 달리는 차의 굉음은 상당하다.

왼 쪽으로는 2,3미터 아래 소나무 숲이조성되어 있고 철책으로 호수 물가를 보호하고 있다.

우리는 단조로운 전차길을 얼마간 달리다가 회차했다. 지도로 보면 호수의 동쪽 JR 선은 호숫가에서 많이 떨어져 있고 역과 역 사이도 그 간격이 길어 적당한 곳에서 전철을 타고 링코하기도 만만찮아서였다. 또 같은 열차편을 이용하려면 일찍 돌아 가야지 분비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회차하고 돌아 오려니 점심 시간이 다 되었다. 솔밭으로 내려와 카타타 역 패밀리 마트에서 사 가지고 온 유부초밥과 연어 삼각 김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온 종일 헬멧 쓴 사이클리스트 한 둘 만났을 뿐 잔차길은 텅 비어 있었다.

비파호 솔밭에서
눈으로만 보면 바다와 같다.
비파호 데교 다리 입구
대교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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