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일기 중앙공원과 중앙병원
오사카에 온지 보름이 되었다. 날씨는 점차 따뜻해지고 불안정했던 대기도 가셨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
그러나 3년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 땐 팔저림도 없었고 소화기능도 좋았다. 체력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이번엔 코니차례였다. 입천장이 부었다. 통증은 심하지 않았지만 불편했다. 고단해서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얼마를 기다렸는데 물집이 가라앉지 않는다.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별 시원한 대답이 없다. 오래 지속되면 병원에 가란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센엔(선원)"병원에 갔다. 2011년 일본 동북 대지진이 났던 날에도 이 병원에 갔었다. 그 땐 그 2,3일전 자전거와 부딛쳐 가슴부위가 아파서 갔던 것이다. X-ray 검사를 했지만 갈비뼈는 괜찮고 멍만 든 것 뿐이었다.
오사카 미나토 중앙병원을 "센엔" 벙원을 승계한 병원이라 2011 년 왔던 기록이 남아 있었다.

이 번에는 입천장이 부었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당혹스럽다. 안내 아주머니에게 증상을 호소하니 이비인후과에 가란다.


코니를 진찰한 의사는 여의사였다. 주사로 물집에 고인 액체를 제거하고 CT 사진을 찍어 보랜다. 환자는 항상 약자다.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다음날 결과를 보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잇몸과 관계되는 단순 염증 같다고 소염제를 처방받고 1주일 후에 다시 예약을 하고 돌아왔다.
운동도 하지 않으면 내 소화기능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자전거 산책을 나갔다. 자전거를 탄 탓인지 내 팔저림이 심해져서 소화장애때문에 끊었던 "마이론"과 "쎄리브렉스"를 다시 먹기 시작했다. 이율배반적이다.
자전거 산책 대신 산보를 하기로 했다. 쭈오센 "오사카코에끼" 다음역이 "아사시오바시"다. 거기를 지날 때마다 늘 한번 올라 가보려던 작은 동산이 있다.
실내 스타디움을 덮어씌운 흙덤이라고 추측했지만 작은 동산이었다. 덴보산(天保山)도 아지가와(安治川)를 준설할 때 나온 흙덤이지만 어엿한 산명을 같고 있다.
아침에 TV에서 8평 짜리 대지에 아이 둘의 부부가 사는 3층짜리 집을 설계한 건축가와 함께 보여 줬는데 일본에는 그런 집을 많이 짓고 산다. 서울에서도 J-Channel에서 가끔 본 일이 있다.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일본사람들의 꾀는 혀를 내 두르게 한다.


역시 추측이 맞았다. 실내 Stadium Dome을 흙으로 덮어 씌운 동산이었다.

들어 가 보니 대학 배드민턴 봄 리그전이 한창이었다.
미나토 중앙 체육공원에는 또 다른 돔형의 건물이 있었는데 수영장등이 있는 것 같았다.